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3일 "긴 추석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배의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추석 연휴 말씀 전합니다'란 제목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접견 중 발언을 이날 이같이 전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 하지만 감옥이라는 생각보다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그 모든 것이 제 힘이요 방패가 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성경 시편 119편 105절의 일부인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를 인용,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다"며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진실과 공의 그리고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재구속 뒤 약 석 달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지만 재판부가 지난 2일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보석을 기각하자 윤 전 대통령은 다시 불출석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