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상당히 의견 일치...쟁점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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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9일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9일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9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을 위한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번 방미 전보다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의 타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 쟁점에 상당히 의견 일치를 봤는데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들이 한 두가지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은 쟁점들을 관계 부처와 심도있게 검토해 우리 입장을 추가로 (미측에) 전달하고 추가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앞선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2시간 가량 협상을 했다. 협상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도 50여분간 면담했다.

김 실장은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한미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두 시간이 훌쩍 넘는 공식 협의 외에 이어진 만찬에서도 밀도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며 "이번 협의의 성과를 토대로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 운용 방식과 외환시장 불안정성 해소를 위한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진전을 이뤘는지 묻는 질문에는 "개별 프로그램, 숫자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대한민국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미국이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양국에 상호 호혜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종 협상안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이해가 이뤄졌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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