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인민들 사이에 맺어진 불패의 전투적 우의의 상징”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조선의 항일유격대원들을 형상한 조각상이 러시아 모스크바 교외의 빠뜨리오뜨 공원에 건립됐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상 노광철 동지와 러시아 국방상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동지가 제막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막식에서 기념비에 대한 소개 후 주악이 울리는 속에 북러 두 나라 국방상들이 제막 테이프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군과 함께 싸운 북한의 항일 유격대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북한 군사대표단, 러시아 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 신홍철, 대사관 국방무관과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진스키, 러시아 국가회의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까르따뽈로브 등이 자리에 참가했다.노 국방상은 연설에서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혈전에서 두 나라와 인민들이 전우의 정, 동지의 정으로 굳게 결합되였으며 이 자랑스러운 전통은 오늘 조로(북러)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동맹 관계로 승화 발전시킨 초석으로 됐다”며 “전투적 친선과 단결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고 있는 두 나라 인민의 앞길에는 언제나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 조각상이 “로조(북러) 두 나라 인민들 사이에 맺어진 불패의 전투적 우의의 상징으로 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이 기념비는 전승세대들을 추모하고 역사적 진실을 보존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진스키도 “제2차 세계대전 시기와 쿠르스크주 해방을 위한 투쟁 과정에 피로써 맺어진 두 나라 사이의 전투적 우의를 상징하는 이 기념비는 공동의 역사를 대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조(북러) 친선 협조관계가 모든 방면에서 더욱 확대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아울러 북한 군사대표단은 크레믈리 성벽 근처에 있는 무명전사묘에 화환을 진정했다.앞서 지난 1일 러시아 언론과 조선중앙통신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군과 함께 싸운 북한 유격대를 기리는 조각상 제막식이 열렸다면서 노 국방상과 벨로우소프 장관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과거부터 이어온 동맹 관계를 부각하며 보훈 사업을 발전시켜 주민들의 결속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해 러시아 파병된 전사자들의 시신 운구식을 지난 6월 북한 매체에 공개하는 등 군인에 대한 예우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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