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000t급 신형구축함 최현호 서해에 실전배치…김정은 “핵무력 다각적·효과적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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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000t급 신형구축함 최현호 서해에 실전배치…김정은 “핵무력 다각적·효과적 운용”

입력 : 2026.06.24 13:03

金, 최현호 취역식서 ‘해군 핵무장화’ 재확인
대형함정 건조 가속화…해군력 증강 의지도

북한이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실전 배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남포항에서 최현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실전 배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남포항에서 최현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서해에 실전배치하고 ‘해군의 핵무장화’와 구축함·순양함 추가건조를 통해 해군력 증강작업을 가속화겠다고 밝혔다.

2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남포항에서 열린 최현호 취역식 연설을 통해 “우리(북한) 해군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적인 것으로 될 것”이라며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을 빌미로 정세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고 핵보유를 정당화한 데 이어 해군 전력의 질적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해군이 연안 방어의 무력으로 존재하던 시기는 이제는 엄연한 과거”라고 말했다. 이어 “해군은 전략적 수단을 갖춘 군종으로 당당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해군의 핵무장화는 자기 이정(과정)을 정확히 밟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군력 강화 방향을 “핵무력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현하고 해상방위와 전쟁억제를 위한 군사활동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쥘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또 앞으로 5년간 1만t급 전략유도탄순양함과 5000t급 이상의 수상함을 매년 2척씩 건조하고 호위함과 수중 무기체계도 개발·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6월 진수해 시험평가 중인 5000t급 신형구축함 ‘2번함’인 강건호도 조만간 동해함대에 전력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남포항에서 열린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쳐·연합뉴스] (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남포항에서 열린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쳐·연합뉴스] (끝)

연안해군 벗어나 한·미·일 해상견제 의도

이는 한반도 주변을 넘어 서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신형 대형 함정을 빠르게 확보해 한·미·일의 해상 군사협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북한이 이들 함정을 앞세워 향후 중국·러시아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현호 취역에 대해 “북한이 가장 약했던 군종인 해군에 첫 원해(먼바다) 전략타격 수상함을 더해 열세를 보강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동북아 해상안보 지형에 ‘핵투발이 가능한 이동식 수상플랫폼’ 변수를 추가하며 한·미·일의 해상 방어체계상 계산이 복잡해졌다”면서 북한이 최신 함정으로 미 항모전단의 접근을 억제하는 ‘북한식 반접근/지역거부(A2/AD)’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에서 해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함정 갑판 위에서 박광섭 해군사령관(왼쪽), 남녀 해병들과 함께 자리한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에서 해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함정 갑판 위에서 박광섭 해군사령관(왼쪽), 남녀 해병들과 함께 자리한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날 김 위원장은 최현호 함정과 탑재된 무기체계가 온전히 북한의 독자적 역량으로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최현호에 적용된 근접방어시스템이 러시아제 ‘판치르-ME’와 비슷하고, 레이더·센서 배치와 수직발사관(VLS)와 통합전투체계 등도 러시아측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유지훈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해군의 외형적 증강을 곧바로 실질적 원양작전 능력 확보로 평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형함을 건조하는 것과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견해를 폈다. 유 연구위원은 “최현호 공개는 북한 해군력의 질적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임과 동시에, 아직 검증되지 않은 운용 능력과 기술적 한계도 함께 안고 있는 단계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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