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국소비 열풍… 화웨이, 中서 애플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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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8.1%
美 규제 이후 선두 자리 탈환은 처음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넘어 1위를 탈환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이 18.1%로 1위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에 애플, 샤오미에 이은 3위에서 치고 올라간 것이다. 반대로 애플은 같은 기간 20.2%에서 17.1%로 떨어지며 3위가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 이후 선두 자리를 되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프리미엄폰 메이트70과 중급 노바13 시리즈의 판매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9년까지만 해도 4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였지만 미국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퀄컴 반도체 사용을 금지하면서 급격하게 쇠락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후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을 등에 업고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사전 예약부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화웨이에 밀린 애플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12.8% 떨어졌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반영된 것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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