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경 함정, 韓 온누리호 에워싸
올해 2월 이어 지난달에도 대치
조현 “미국도 이 사안 심각하게 봐”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7일(현지 시간) ‘잠정조치수역에서의 한중 대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올 2월 발생했던 대치 상황과 유사해 보인다. 중국이 분쟁 해역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해양 구조물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감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SIS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우리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가 서해 PMZ에 진입했다. 그러자 중국 해경 경비함 한 척이 온누리호 쪽으로 접근했고, 중국 해경 함정 두 척도 추가로 진입했다. 이에 온누리호 지원을 위해 한국 해경 함정 역시 이 지역으로 투입됐다.
다음 날엔 온누리호가 중국이 ‘심해 어업 양식 장비’라고 주장하며 설치한 부유식 구조물 ‘선란 1·2호’에 접근하자, 중국 해경 함정 두 척이 아예 온누리호를 에워쌌다. 이 함정들은 귀항하는 온누리호와 한국 해경 함정을 15시간 동안 추적했다. 중국 측은 두 선박이 PMZ를 벗어난 후에야 추적을 중단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선박에 3km까지 접근하며 양측 긴장이 고조됐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며 미국과 어떻게 대처할지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만약에 구조물 철거가 안 된다면 우리도 비례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단호하게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그런 방안도 검토했다”고 답했다.
중국의 최근 행보를 두고 서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를 만들려는 중국식 ‘서해 공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CSIS 또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분쟁 수역의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해 온 전략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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