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은행 4곳에 95兆 긴급 수혈

2 days ago 1

중국 정부가 주요 4개 국유은행에 5200억위안(약 95조원)을 긴급 투입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로 은행 수익성이 악화하자 정부가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행(1650억위안), 우정저축은행(1300억위안), 교통은행(1200억위안), 건설은행(1050억위안)은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증자 배정 대상은 중국 재정부를 비롯해 중국연초, 차이나텔레콤, 중국선박그룹 등 대형 국유기업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재정부가 가장 많은 500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은행들의 핵심 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을 끌어올려 대출 여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자본 확충으로 은행들이 영업을 확대할 수 있고, 우발 채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은행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 교통은행은 1.27%로 떨어지는 등 주요 은행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했다. 이익 하락 압력이 커진 가운데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해 리스크 관리 우려가 부각됐다.

은행이 자본을 늘려 운영상 여유가 생기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추진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예고했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은행 마진 축소 등을 이유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LPR 인하 또는 은행의 예금 적립 비중인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