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류큐(일본 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는 현지인 인터뷰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소유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5일 오키나와 주민이자 영화감독 겸 음악가인 로버트 카지와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1897년 일본이 류큐를 침략해 합병했다"며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개칭이 류큐 식민지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카지와라는 "우리는 일본과는 별개의 고유한 문화·역사·언어·가치관·신념·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중일전쟁이 발발하면 오키나와에 주둔한 일본군이 주요 공격 대상일 것이고, 오키나와에 다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류큐는 독립 왕국으로, 명·청(明·淸) 시기 중국의 번속국(조공국)이었지만, 1879년 일본에 강제 합병돼 오키나와로 개명됐고 청일전쟁에 패한 뒤 청 조정은 류큐의 주권을 따질 수 없는 입장이 됐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오키나와에 대한 종주권이 중국에 있었지만, 일본에 강제로 빼앗겼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중국이 오키나와의 식민지 지위를 부각하는 주장을 전한 것은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대만 유사 시 일본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국 푸젠사범대학 중-류큐관계연구소는 최근 푸저우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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