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세대 J-36 첫 정면 공개… 美 B-2 닮은 ‘스텔스 전폭기’

1 week ago 4

최근 지상에 착륙한 J-36 전폭기. X(트위터)캡처

최근 지상에 착륙한 J-36 전폭기. X(트위터)캡처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폭기 J-36을 정면에서 찍은 모습이 공개됐다. 기체 구조는 미국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를 닮은 형태로, 상당한 스텔스 성능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공장 일대에서 촬영된 J-36 추정 기체의 고화질 정면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유출된 저화질 기체 하부 촬영 이미지와 달리, 선명하고 구조가 명확히 드러난 사진으로 평가된다.

세부 구조 분석… “공격력·스텔스 동시 강화”

공개된 이미지를 종합하면, J-36은 기체 하부에 총 3개의 내부 무장창과 기체 등쪽에 3번째 엔진 흡입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부 무장창은 미사일을 외부가 아닌 기체 내부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J-36는 엔진이 총 3기가 탑재된 것으로 보이며, 그 중 하나는 초음속 순항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두 개도 비슷한 출력 성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공개 시험 비행 장면이 유출된 J-36. X(트위터) 캡처

지난해 12월 공개 시험 비행 장면이 유출된 J-36. X(트위터) 캡처
이번에 공개된 사진으로 J-36은 조종사 2명이 좌우로 나란히 탑승할 수 있는 ‘병렬복좌’(side by side) 형식의 조종석으로 운용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해당 조종석은 두 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된 모습이 포착됐고, 상부 흡입구 뒤편에는 속도를 줄일 때 쓰이는 ‘에어브레이크’(air brake)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확인됐다. 이는 미국의 대용량 전폭기인 F-15E와 유사하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피터 레이튼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J-36이 대형 장거리 공격기일 것이라는 견해를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춘 지역 폭격기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병렬복좌 형식의 조종석이 최근 공대공(air to air) 전투기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공대공·공대지(air to ground) 기능을 모두 갖춘 전폭기(전투기+폭격기)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투 반경 3000km… F-35보다 두 배 무장 가능성


6세대 전폭기 J-36은 최대 전투 반경이 3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5세대 전투기보다 2~3배 넓은 것으로, 장거리 미사일 작전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내부 무장창에는 공대공 미사일 약 12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의 F-22, F-35 전투기의 두 배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중국이 6세대 전투기 2종에 대한 시험 비행 단계를 거치는 것은 이들이 10년 이내 실전에 배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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