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아
수출 호조-내수 침체 양극화 심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 상반기(1∼6월) 성장률이 4.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이 올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업무보고 당시 제시한 목표(4.5∼5.0%)의 중간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2분기 성장률이 4.3%로 1분기(5.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2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보다 낮고, 2022년 4분기(10∼12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는 대내외 압박을 견디며 안정적으로 운영됐다”면서도 “외부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적으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서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액은 4123억9000만 달러(약 613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5월 증가율(19.4%) 및 시장 전망치(18.2%)를 모두 넘어서는 수치다.이처럼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감소와 내수 부진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올 상반기 중국 내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18% 줄었다. 고정자산 투자(5.7%)와 국유부문 투자(2.3%)도 줄었다. 상반기 중국 소매판매 역시 전년 대비 2.7% 증가에 그쳤고, 6월 증가율은 1.0%에 불과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산업 성장과 별개로 국내 소비 및 투자가 급감하면서 경제성장 동력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날 중국 당국은 내수 확대, 공급구조 개선, 신성장 동력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 하반기(7∼12월) 미국, 유럽연합(EU)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등 무역 갈등이 재현돼 수출이 둔화될 경우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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