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루마니아를 꺾고 여자 19세 유럽핸드볼선수권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Bemax Arena에서 열린 여자 19세 유럽핸드볼선수권대회(W19 EHF EURO)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35-31로 이겼다.
전날 스페인과의 극적인 29-29 무승부에 이어, 이번 승리로 조 1위 루마니아까지 제압하며 1승 1무로 2위를 기록했다. 스페인이 페로 제도를 이기면서 골 득실에서 앞서 현재 D조 1위다.
경기 초반 독일은 루마니아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2-6까지 끌려갔다. 14분경 테오도라 다미안(Teodora Damian)에게 실점을 허용해 5-10이 되자 독일의 크리스토퍼 노어트마이어(Christopher Nordmeyer)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독일은 대거 7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고, 이후 야나 발터(Jana Walther)와 키아라 로어(Chiara Rohr)의 측면 득점을 중심으로 경기를 조금씩 되찾았다. 라라 되블레(Lara Däuble), 말레네 투홀케(Marlene Tucholke), 루슬라나 리트비노프(Ruslana Litvinov)의 백코트 플레이와 라우라 클로케(Laura Klocke)의 라인플레이도 살아나며, 전반은 14-16으로 근소하게 뒤지며 마무리되었다.
후반 초반 한때 루마니아가 15-19, 4점 차로 앞서기도 했지만, 독일이 5골을 몰아 넣으면서 40분경 20-19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리드를 주고받았지만, 승부는 막판 체력과 집중력에서 갈렸다.
51분 28-27로 근소하게 앞서던 독일이 4분간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32-2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독일은 결국 35-3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은 2연패 중인 페로제도(Färöer)와 맞붙는다. 루마니아에 25-31, 스페인에 16-23으로 패한 페로제도는 현재 조 최하위. 독일은 승리 시 조 선두로 메인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