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롯데렌탈 지분 5% 이상 취득…"기업가치 제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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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7 14:55 수정2025.11.27 14:56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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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은 27일 롯데렌탈의 지분 5% 이상 취득 공시를 하면서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밝혔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롯데렌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면 조달된 자금을 희석된 주주가치를 위해 써야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지분 보유 목적이 일반 투자일 경우 단순 투자와 달리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같은 주주권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 현재 VIP자산운용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율은 5.2% 수준이다.

그간 롯데렌탈의 소수 주주로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해온 VIP자산운용은 "지분 희석 우려 때문에 롯데렌탈 주가는 연초 대비 9% 상승에 그쳐 같은 기간 65% 상승한 코스피 수익률을 현저히 하회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해당 유상증자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VIP자산운용은 유상증자에 대한 공방보다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 제고가 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운용사는 "회사채 조기 상환 등 문제를 해결하고 남는 자금을 포함한 여유 현금은 희석된 주주 가치를 보전하는 데 우선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해 제시한 '주주환원율 40% 이상'이라는 목표의 신속한 이행과 함께 주주환원 계획 수립 시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우선시하라고 말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유상증자 후 여유 현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새로운 대주주뿐만 아니라 공모가 5만9천원에 들어와서 손해를 보고 있는 장기 주주와 우리사주에 투자했던 임직원, 밸류업 공시를 믿고 투자한 기관 투자자까지 모든 주주가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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