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수익률 1위 한국투자증권…퇴직연금 자금 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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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후 5700억원 유입

  • 등록 2025-11-27 오후 5:05:33

    수정 2025-11-27 오후 5:05:3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기록하며 연금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디폴트옵션 현황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BF1’은 연간 수익률 32.83%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중립투자형 포트폴리오2’는 18.19%의 연간 수익률로 해당 부문에서 가장 좋은 운용 성과를 나타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평균이 적극투자형 14.72%, 중립투자형 10.18%, 안정투자형 6.57%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과다.

한국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상품은 7개 분기 중 6개 분기에서 전체 사업자 기준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증권업권 내에서는 7개 분기 연속 수익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 구성에서 차별화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은 공통적으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시리즈를 편입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장기투자 가능 △글로벌 분산투자 △시장 변화에 대응 △저비용 투자 등 퇴직연금 투자에 필요한 요건을 두루 갖췄다. 인플레이션 방어에 효과적인 금, 원자재, 물가연동채권,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분산투자 및 국내채권 투자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환경에 맞춰 자산을 배분한다.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투자성향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물가상승률과 장기 수익률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수익률 성과는 퇴직연금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6월 말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DC형+IRP 기준)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이 중 43.7%에 해당하는 5700억원이 한국투자증권으로 몰렸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ETF·글로벌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강점을 가진 한국투자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월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출시한 ‘한국투자 골드만삭스 미국 테크’ 펀드는 설정 첫 날 216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약 30%의 자금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해서 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외에도 유수의 해외 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상품 공급을 확대 중이다.

퇴직연금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혁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 들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장내채권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고채 및 우량 회사채를 실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했고, 예상 수익률 시뮬레이션과 세금 계산 기능까지 제공해 DC·IRP 가입자의 투자 편의를 높였다. 작년에는 업계 최초로 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상장지수펀드를 자동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DC · IRP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초 1조 7,486억원에서 10월 기준 3조 3,845억원으로 약 2배 증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일임운용 서비스를 통해 투자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 서비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차별화된 운용 역량과 고객 중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결실을 맺으며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최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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