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가 가네(미국)가 제125회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내년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초청장을 예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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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가네가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USGA) |
가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밴든의 밴든듄스 코스에서 36홀 매치 플레이로 진행된 결승에서 브룩 비어만(미국)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4UP)로 승리해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가네는 앤 샌더(1958년, 1961년, 1963년), 조앤 파치요(1983년), 로즈 장(2020년)에 이어 4번째로 스탠퍼드대학의 골프팀 소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과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S여자세계아마추어선수권 출전권을 보장받았고, 셰브론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AIG 여자오픈까지 4개 메이저 대회 초청장도 받게 됐다. 다만, 일부 대회는 개막 이전까지 아마추어 자격을 유지해야 출전권이 유효하다.
US여자 아마추어 선수권은 아마추어의 메이저 대회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다. 가네는 “정말 미쳤다”며 “모든 것이 합쳐져서 운명처럼 우승하게 됐다. 매우 축복받은 기분이다”라고 기뻐했다.
가네는 이 대회 우승 전까지 3번의 US여자 아마추어와 2번의 US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22년 US여자 주니어 대회 땐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된 적도 있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선 엉덩이 부상으로 고생하다 1라운드 때 식중독으로 기권해야만 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네는 결승전 상대 비어만에게 한 번도 뒤처지지 않았다. 1번과 3번홀에 승리한 가네는 경기 중반 9홀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1번~13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3홀 차로 앞서 갔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리드를 지킨 가네는 22번째 홀에서 약 1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4홀 차로 앞서 가 승기를 잡았다. 29번째 홀에서는 비어만의 어프로치가 그린을 지나쳤고 가네는 버디를 잡았고 우승에 다가섰다.
비어만은 31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으나 32번째 홀을 내줬고, 33번째 홀에서 4홀 차 간격을 좁히지 못해 남은 홀에 상관없이 가네가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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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가네. (사진=US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