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젠지를 꺾을 수 있을까? 글로벌 e스포츠 팀인 T1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T1 홈그라운드’ 행사를 연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발로란트 게임단의 공식 경기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1일 차인 오늘 T1과 젠지 e스포츠가 LCK와 LCK CL 경기를 치른다. LCK는 국내 LoL e스포츠 프로 리그로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운영한다. LCK CL은 LCK의 2부 리그다.
특히 T1과 젠지의 대결에 큰 관심이 쏠린다. 양 팀은 LCK 결승에서 자주 대결을 펼친 오래된 라이벌이다. 가장 최근엔 캐나다에서 열린 2025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젠지가 우승 컵을 차지했다. T1 입장에선 자신의 홈에서 복수전을 치르는 셈이다.
젠지의 무패행진이 끊어질 지도 관전 포인트다. 젠지는 지난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를 18승 0패,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국제 대회인 MSI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살인적인 일정에도 지난 23일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개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 대 0 완승을 거뒀다. 한 번의 매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말 그대로 ‘무적’의 포스를 뽐내고 있다.
T1 홈그라운드 2일차인 26일에는 발로란트 대회인 VCT 퍼시픽 공식 경기가 진행된다. 일본의 제타 디비전과 T1 발로란트 팀이 대결을 벌인다. T1 소속 ‘메테오’ 김태오와 제타 디비전의 ‘텐텐’ 김태영의 ‘형제 더비’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LCK, LCK CL 경기가 또 한 번 열린다. T1과 농심 레드포스가 LCK 대결을, T1 아카데미와 DRX 챌린저스가 LCK CL 경기를 치른다.
이번 T1 홈그라운드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메인 경기 외에도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걸그룹 트리플에스, 비트박서 윙이 속한 비트펠라하우스 등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쇼매치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LCK는 3라운드부터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시스템으로 지난 1~2라운드 1위부터 5위 팀이 레전드 그룹에, 6위부터 10위 팀은 라이즈 그룹에 속해 그룹 내에서만 경쟁한다. 레전드 그룹에는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T1, KT, 농심 레드포스가 포진해 있다. 라이즈 그룹에는 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DN 프릭스가 속해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