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장중 18만원을 회복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강세를 보이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2시1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800원(4.39%) 뛴 18만5300을 가리키고 있다. 17만8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우상향하며 18만원선을 되찾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현재 SK하이닉스 매수 상위 창구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후 1시 20분 기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는 127만9656주(잠정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강세를 보인 점이자 SK하이닉스에도 훈풍이 불어온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47% 오른 111.61달러에 브로드컴은 2.53% 오른 19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을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2%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 빅테크가 호실적을 낸 영향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축소 우려는 완화됐다고 판단한다"며 "엔비디아 신제품 출하 시기,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