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다. 일찌감치 SK하이닉스에 투자해 수억원을 벌었다는 인증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만7000원(7.1%) 오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5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말 SK하이닉스 종가는 34만7500원이었다. 1개월 만에 주가가 60.58% 급등한 셈이다.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406조2253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594조9236억원)와 격차는 188조원 수준이다.
개인의 자금이 SK하이닉스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2조805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2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88억원)와 격차도 크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도 SK하이닉스를 83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자산을 불린 투자자들은 수익 인증 게시물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주식 커뮤니티에 'SK하이닉스 신고가 기념 4루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주식 투자자 사이에선 주가가 100% 상승하는 것을 1루타라고 표현하는데,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이 400%를 돌파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가 보유한 SK하이닉스 586주의 평가 가치는 3억2112만8000원이다. 수익률은 418.18%에 달했다. 약 6200만원을 투자해 2억5916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평균 매수가격은 10만5000원대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예상되면서다. 개장 전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9% 늘었다. 매출액은 24조4489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D램과 낸드 수요도 늘어 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메모리 시장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 제품군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초호황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AI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HBM 시장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향후 5년 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매출 기준 SK하이닉스 점유율은 64%로 1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1%, 삼성전자는 15%로 분석됐다.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4분기 차세대 HBM인 HBM4도 공급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 후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연말까지 호황을 즐길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지위, 산업 생태계 변화를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6배에서 3배로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62조원에서 72조원으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70만원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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