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지속성 우려 다시 부각
차익 실현·레버리지 투자 부담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2분께 SK하이닉스 ADR(NAS)은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152달러대에 거래되며 전장보다 약 9% 하락했다.
앞서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본주는 전장보다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서 강한 데뷔를 마친 직후 국내 시장에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 공모가 149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첫날 12.8% 상승한 168.01달러에 마감했다. 공모 규모는 약 265억1000만 달러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였다. 13일은 정식 종목코드인 ‘SKHY’가 적용된 첫 거래일이었다.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SK하이닉스의 국내 주가가 ADR의 성공적인 상장 직후 15%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 재개로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레버리지 투자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와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투기적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도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AI 관련 투자 지출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고 전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지난 1년 동안 500% 넘게 오른 주가를 바탕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 금융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는 국내 증권사 보고서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AI·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높아진 주가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지나치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다만 ADR 가격은 급락 이후에도 한국 본주의 환산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런스는 미국 투자자의 높은 수요와 본주·ADR 간 전환상의 제약으로 가격 차이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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