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2027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은 오드리 박(24)과 윤경(20)이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전체 1순위로 지명돼 V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 국적의 오드리 박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서 열린 여자 신인드래프트서 IBK기업은행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한국명 박혜린인 그는 V리그 역사상 첫 외국국적동포선수다. KOVO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2026~2027시즌부터 외국국적동포선수의 참가를 허용했다.
180㎝의 장신 세터인 오드리 박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2025~2026시즌에는 미국 프로배구 콜럼버스 퓨리에서 뛰었다. 해외 무대서 쌓은 경험에 빠른 토스와 직접 공격 능력까지 갖춰 드래프트 전부터 여러 V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오드리 박은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뛰게 돼 기쁘다. 어린 시절부터 수제비와 장조림을 즐겨 먹어 한국이 친숙하다”고 말했다. 외국국적동포선수는 V리그 입단 후 6년 이내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그는 “규정을 알고 왔다. 아직 한국어가 부족해 더 배우면서 동료들과 소통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국가대표로도 뛰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부에선 인하대 2학년 재학 중인 윤경이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그는 2023년 아르헨티나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청소년선수권서 한국의 30년 만의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대학배구 U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윤경은 “대학 시절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이 팀에서 뛰고 싶었다. 높은 순위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프로 무대서도 주눅 들지 않고 출전 기회를 늘려 팀의 V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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