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이 24일 NC와 2군경기에서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이날 최고구속 151㎞의 직구를 던지며 빠른 복귀를 기대케 했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6)의 복귀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무대에서 강속구를 뽐내며 희망을 키웠다.
곽빈은 2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2군)경기에 선발등판해 1.1이닝 동안 29구를 던지며 안타 없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51㎞까지 나왔다. 29일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곽빈은 2023시즌 23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ERA) 2.90을 기록하며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고, 지난 시즌 30경기에선 15승9패, ERA 4.24의 성적을 거두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팀 선발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3월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긴 재활에 돌입했다. 24일 NC와 2군경기는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잠실 NC전에 앞서 “곽빈은 아주 가볍게 던지더라. 가볍게 던졌는데 151㎞가 나왔다”며 “투구수는 29개였는데,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보고받았다. 순조롭게 잘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9일에 한번 더 던지고 또 등판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며 “몸에 이상이 없다는 게 다행이다. 투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아니라서 잘 회복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 시즌 국내 선발투수들의 합산 평균자책점(ERA)이 5.52로 좋지 않았다. 최승용(9경기 3승1패·ERA 4.30)과 최원준(5패·ERA 4.63)이 분전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쌓기가 쉽지 않다. 곽빈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곽빈이 오면 큰 힘이 된다”며 “1군에 복귀하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을 지켜줘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본인 의중도 중요하기에 2군 코칭스태프와도 미팅을 하며 향후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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