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용인 라이브] 맨체스터 시티 디렉터가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 선택한 이유는?…여자축구에도 진심인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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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대표팀의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닐스 닐센 감독이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닐스 닐센 감독이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닐스 닐센 감독(54·덴마크)이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일본행을 택한 이유가 있다.

닐센 감독은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 위민에서 디렉터로 일하는 동안 현장이 그리웠다. 디렉터직에서는 내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3년 5월부터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위민의 풋볼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2월 일본 여자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일본 여자대표팀 최초 외국인 감독이었다. 당시 중국 여자대표팀 부임설도 제기됐고, 실제로 20세 이하(U-20) 중국 여자대표팀을 이끌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일본을 선택했다.

닐센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족적을 남긴 사령탑이다. 과거 스위스 여자대표팀과 덴마크 여자대표팀을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 여자팀의 풋볼 디렉터로 활동했다. 닐센 감독은 2017년 덴마크를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유로) 결승으로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감독상 최종 후보 2위에 오른 적도 있다.

닐센 감독의 일본행에는 일본축구협회(JFA)의 장기적인 여자축구 발전 비전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일본 여자대표팀 미디어 오피서 우에다 켄타로는 “JFA는 여자축구 발전에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정상을 목표로 여자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닐스 닐센 감독이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닐스 닐센 감독이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실제로 일본은 여자축구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전국대회 규모를 키우고, 유소년 대상의 정기적인 축구 이벤트 개최,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폴 맥나마라 선임기자도 “닐센 감독이 일본의 장기적인 여자축구 발전 프로젝트에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닐센 감독은 이번 E-1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런 대회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다.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해볼 수 있어 흥분된다. 한국, 중국, 대만 등 좋은 팀들과 만난다”며 “우리는 늘 그랬듯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본 여자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 13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한국, 16일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중국과 격돌한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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