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은 한화 류현진이 지닌 강점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7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이를 칭찬했다. 스포츠동아 DB
“탁월한 기술이 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앞서 전날(6일) 선발등판했던 ‘몬스터’ 류현진(38)을 극찬했다.
류현진은 의심의 여지없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투수다. KBO리그 통산 112승, 메이저리그(MLB) 통산 78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그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 한미 통산 200승에도 10승만 남겨두고 있다.
KBO리그 복귀 2년째인 올 시즌 초반 흐름도 좋다. 8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ERA) 2.91, 38탈삼진, 11사사구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가 자랑하는 막강한 선발진의 중심이다.
전날(6일)에는 5이닝 동안 4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따냈지만, 앞선 등판과 비교하면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5회까지 투구수 85개로 한 이닝을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교체를 택했다. 김 감독도 “어떤 포인트가 안 좋았다기보다는 본인이 미리 주의하는 차원이었다. 그래서 5회로 투구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데뷔 초기부터 남달랐다. 한창 공에 힘이 있을 때는 완급조절을 하며 경기를 풀어가다가 위기 상황에서 강속구를 던져 실점을 막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구종으로 코스를 공략해 실점을 억제한다. 마운드 위에선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늩 투구를 하는 셈이다. 김 감독이 류현진의 관록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 이유다.
그는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타자를 잡아낼 수 있는 탁월한 기술을 지녔다“며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아도 그에 맞게 타자를 잡아낼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대전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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