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척 스타] ‘홈런+2안타 폭발’…상승세로 돌아선 두산 4번타자 양석환, 팀 3연패 탈출과 함께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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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이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양석환이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양석환(32)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양석환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22일) 4-5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시즌 10승(14패) 고지를 밟았다.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0-3으로 패한 NC 다이노스(8승13패·9위)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양석환은 두산 타선의 핵이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34홈런을 쳤다. 올해도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했다. 3월 7경기에서 타율 0.231로 좋지 않았지만, 4월 첫 5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타율 0.526), 3홈런,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또 다시 침묵에 빠졌다. 이후 5경기에서 18타수 1안타(0.056)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쳐내는 등 19타수 6안타(타율 0.316)로 회복할 기미를 보였지만,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첫 두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째 타석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2-2 동점이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인태의 우전적시타 때 양석환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결승타는 김인태의 몫이었지만, 역전 기회를 만든 양석환의 역할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6-2로 앞선 6회초에는 기다렸던 홈런까지 터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양지율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4호)포를 가동했다. 11경기만의 홈런이자 5회부터 빠르게 가동된 두산 불펜에도 숨통을 틔운 값진 일타였다.

양석환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선발투수 김유성(3이닝 1안타 1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불안한 제구 탓에 위험한 몸쪽 투구가 속출하자 주장 양의지와 함께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등 키움 타자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5회초 푸이그 타석 때 이에 따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지만, 1분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양석환은 9회초 박주성의 투구에 맞고도 대응을 자제하며 불필요한 신경전을 사전에 차단했다.

1-2로 뒤진 4회말 김유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준호는 5명의 타자를 상대로 2개의 사사구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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