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진출 확정팀 상대로 던지는 오타니, 감독은 “좋은 테스트 기회” [MK현장]

23 hours ago 3

투수로서 첫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날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팀을 상대한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한다. 5이닝 투구 소화가 목표다.

최근 투구 일정에 차질이 있었다. 피츠버그 원정 등판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난조로 취소했고, 6일 허리 부상으로 급하게 등판을 취소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졌다. 열흘을 쉬고 다시 등판한다.

오타니는 이날 필라델피아를 상대한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날 필라델피아를 상대한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충분히 쉬었고, 느낌도 좋다고 한다. 그는 팀이 필요할 때 떠오르는 선수다. 재밌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2023년 8월 투구 도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낀 오타니는 이후 수술을 받아고, 긴 재활을 거쳐 지난 6월 마운드에 복귀했다. 1이닝 오프너부터 시작해 5이닝까지 빌드업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12경기에서 36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3.75, WHIP 1.194 9이닝당 0.8피홈런 2.0볼넷 12.3탈삼진 기록했다.

양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질적으로는 준수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다”며 오타니가 투수로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자신이지만, 트레이너와 코치들도 관리를 정말 잘해줬고 동료들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인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가까이서 지켜 본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늘 스스로에게 비판적인 친구다. 투수로서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투수’ 오타니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좌우, 위아래 움직임이 좋고 투심과 포심의 조합도 뛰어나다. 공에 대한 감각이 아주 탁월하다”며 투수로서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날 상대할 필라델피아는 전날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이 유력한 팀이다.

오타니는 지난 볼티모어 원정에서 갑자기 계획을 바꿔 등판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지난 볼티모어 원정에서 갑자기 계획을 바꿔 등판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로버츠는 오타니의 이날 등판이 “아주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는 잘 준비된 타선을 갖춘 팀이다. 베테랑 타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이들도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정보를 모으려고 할 것”이라며 이날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가 선두타자로 나서며 무키 벳츠(유격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에드먼(2루수) 알렉스 콜(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벤 로트베트(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필라델피아는 해리슨 베이더(중견수) 카일 슈와버(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1루수) 브랜든 마쉬(좌익수) 오토 켐프(3루수) 맥스 케플러(우익수) 웨스턴 윌슨(2루수) 브라이슨 스탓(유격수) 라파엘 마샨(포수)의 라인업으로 나서며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선발 등판한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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