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LG는 5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80-63으로 이겼다.
아셈 마레이(20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칼 타마요(18득점 6리바운드), 양준석(14득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등이 또 한 번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LG가 원정에서 치른 챔프전 1, 2차전에 이어 홈에서 치른 첫판도 승리했다. 올 시즌 챔프전 3전 전승이다.
LG는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LG 조상현 감독이 챔프전 3차전 승리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또 이겼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선수들이 리바운드, 수비, 활동량 등 주문한 걸 잘 이행해 줬다. 특히 선수들에게 “SK의 속공을 잘 제어해달라”고 주문했다. SK를 63점으로 막았다. 수비에서 선수들이 힘을 내준 것 같다.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겠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4차전에서도 온 힘을 다하겠다.
Q. 출발이 불안했다. 1쿼터 2-11로 뒤진 상태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때 선수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했나.
11점을 내주는 과정이 너무 안 좋았다. 공격에선 쉬운 슛을 놓쳤다. 그게 SK의 빠른 공격으로 이어진 거다. 선수들에게 “괜찮다”는 말을 먼저 했다. 이후 “공격 기회를 만들 때 볼 처리를 좀 더 빠르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자밀 워니가 스위치 수비를 많이 했다. 볼 처리를 빠르게 하는 게 중요했다. 선수들이 이를 잘 이행해 줬다.
Q. 수비 대처가 아주 좋았다.
SK의 스위치, 트랩 디펜스에 신경을 기울였다. 이날 오전 선수들에게 ‘조금 더 빠른 판단’을 주문했다. 2쿼터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선 (허)일영이가 중요한 3점슛을 넣어줬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승리로 이어진 듯하다.
Q. 양준석의 수비는 어떻게 봤나.
수비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중점적으로 보는 게 있다. 수비를 하다 보면 스크린에 걸릴 수 있다. 그러면 스위치가 된다. 그때 우리의 수비 방향대로 가느냐 마느냐를 본다. (양)준석이는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 부족한 부분은 팀 디펜스로 메워야 한다. 우리 팀엔 마레이가 있다. 마레이는 수비력에 특화된 선수다. 마레이가 수비 시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Q. 11일 챔프전 4차전에서 승리하면 첫 챔피언에 오른다.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 플레이오프부터 7전 전승 우승이다. 욕심 나지 않나.
개인적인 욕심은 내려놔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을 생각해야 한다. 주축 선수들이 35분 이상씩 뛰고 있다. 마음 같아선 빨리 끝내고 싶지만 봐야 한다. 내일(10일)은 잘 쉬는 게 중요하다. 이후 미팅을 진행해서 4차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결정해야 한다. 지금은 무언가를 새롭게 해나갈 상황이 아니다. 4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