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vs LIV골프, 이번에도 PGA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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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8번홀에서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브라이슨 디섐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8번홀에서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브라이슨 디섐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 1번홀(파4). 챔피언조의 티샷을 앞두고 티잉 구역 주변으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골프의 3차 대전으로 펼쳐지면서다.

올해 ‘그린재킷’ 쟁탈전이 더 뜨겁게 달아오른 건 PGA투어 자존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골프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또 만났기 때문이다. 작년 US오픈 최종일에선 디섐보가 웃었다. 당시 매킬로이가 마지막 5개 홀 남기고 1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 3개를 하면서, 같은 홀에서 보기 1개를 범한 디섐보에게 역전을 당했다.

PGA투어와 LIV골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건 LIV골프가 창설된 지난 2023년부터다. 첫 대결에선 PGA투어 소속이던 욘 람(스페인)이 LIV골프 대표 주자 브룩스 켑카(미국)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작년엔 LIV골프가 ‘디펜딩 챔피언’ 람을 영입하면서 칼을 갈았으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으로 PGA투어가 또 패권을 잡았다.

2년 연속 아쉬움을 삼킨 LIV골프. 이번 대회만큼은 지난해 US오픈과 같은 결말을 기대했으나, 두 진영 간 경쟁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매킬로이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디섐보는 2번홀에서 한 때 1타 차 선두로 올라섰으나 이후 아이언샷 난조로 공동 5위(7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우승 경쟁은 매킬로이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PGA투어 선수 간 맞대결로 이어졌다. 결국 매킬로이의 우승으로 PGA투어가 3차 대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LIV골프 소속 중에선 패트릭 리드(미국)가 단독 3위(9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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