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PO 최종전 '기울어진 운동장'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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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에서 벗어난다. 올해부터 ‘스타팅 스트로크’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다.

PGA투어는 28일(한국시간) 투어 챔피언십 경기 방식 변화를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하는 방식인 스타팅 스트로크의 폐지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1위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했고, 2위는 8언더파로 출발하는 등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차등 지급됐다. 시즌 내내 쌓은 포인트 랭킹 1위가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기 쉽도록 도입된 제도였으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보너스 타수가 폐지되면 출전 선수 30명이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골프, 가장 높은 보상이 걸린 무대, 가장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형식으로 펼쳐지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PGA투어는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의 난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챔피언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이 가장 출전하기 어려운 대회가 되고, 페덱스컵 우승이 가장 힘들게 되길 바란다”며 “투어 챔피언십을 단순한 방식으로 전환하고, 코스 세팅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팬들이 경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선수들에게는 더 도전적인 시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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