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출발해
25년만에 누적운용 13조 성장
만년적자 대한전선 흑자전환
에어퍼스트 투자도 큰 수익
투자섹터 전환 민첩성 강점
IMM PE(프라이빗에쿼티)는 2023년 '토종 PE'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내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매각한 것이다. 매각 대금만 1조원대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딜로, 국내 PE가 글로벌 운용사를 상대로 지분을 매각한 최초의 거래로 기록됐다. IMM PE는 해당 거래에서 내부수익률(IRR) 39%를 기록했다.
IMM PE의 원류는 2001년 송인준 IMM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IMM앤파트너스'다. 송 부회장은 2006년 IMM PE를 출범했고, 이후 2020년에는 국내 최초 크레디트 전문 투자법인인 IMM크레딧앤솔루션을 출범시켰다. 출범 직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IMM홀딩스 아래 자산운용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출범 25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9조2000억원으로 성장한 IMM PE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토종 PE'다. 창립 이후 40여 건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집행해 30여 건을 회수했다.
뿌리가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생사를 넘나드는 '회생기업'에 투자해 이를 되살리는 것이 IMM PE의 특기다. 국내 기업 생태계에서 '주치의' 역할뿐만 아니라 '응급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대표 사례다. 1941년 설립 이후 연속 흑자를 내던 대한전선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함께 2012년 채권단 자율협약이 진행되며 워크아웃 위기에 놓였다. 2015년 IMM PE가 나섰다. 대한전선을 인수한 뒤 36개 출자 법인을 18개로 줄였고, 순차입금 비율을 기존 250%에서 100%로 낮췄다.
첫 작업은 분명 고통스러웠다. 초고압 케이블 및 해저케이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자산을 잇달아 매각했다. 고통은 이내 결실로 돌아왔다. 2020년 대한전선은 당기순이익 2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무려 11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살아난 대한전선은 호반그룹 품에 안겼다. 지분 40%의 거래가격은 2518억원. 지분 100% 기준 1조원이다. IMM PE가 2015년 적자기업 대한전선 지분 70%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억원에 인수한 뒤 6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넘게 높인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경영 관여를 통해 평범한 기업을 '매력적인 기업'으로 바꾸기도 했다. 태림포장은 대표 사례다. IMM PE는 2016년 태림포장 지분 76%를 2790억원에 인수한 뒤 이를 2020년 세아상역에 7300억원에 매각했다. 인수 뒤 원재료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CAPEX(설비투자) 관리, 공격적 수출 관리가 이뤄진 덕이다. 태림페이퍼, 태림판지 등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 재편도 진행했다.
무엇보다 IMM PE의 최고 강점은 시장 트렌드를 좇아가는 기민함이다. 2008년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1호가 와이퍼 블레이드 기업 CAP에 바이아웃 투자를 진행했다면 2호는 대한전선, 태림포장 등 산업재에, 로즈골드 3호는 소비재·유통 테마인 에이블씨엔씨와 W컨셉을 인수하는 식이다.
현재 IMM PE의 시선은 에너지·전력 관련 섹터로 쏠려 있다. 2024년 결성한 로즈골드 5호 펀드를 바탕으로 실탄도 두둑하다. IMM PE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인프라 투자 및 자본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조선과 방산, 바이오 분야도 주요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IMM PE는 100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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