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오는 7월 추가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7달러(0.60%) 내린 배럴당 6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의 경우 0.47달러(0.72%) 하락한 64.44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종가 기준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OPEC+이 7월 중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1일 정례회의에서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 이후에는 애초 계획의 3배인 증산폭이 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
해리 칠리귀리언 오닉스캐피탈그룹 전략가는 “OPEC이 가격 방어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는 마치 반창고를 한 번에 떼는 것과 같은 조치가 될 수 있다”고분석했다.
OPEC+가 올해 11월까지 최대 하루 220만배럴 규모의 공급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41만1000배럴 증산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며 “자발적 감산분이 가을 전에 전면적으로 되돌려지는지가 핵심적인 질문”이라고 짚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