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이 24일 /AFPBBNews=뉴스1 |
우승 상금 무려 400만 달러(약 56억원). 두 계단 내려섰지만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 3라운드 동안 보기가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기에 안나린(28·메디힐)의 커리어 첫 우승 기대감도 커진다.
안나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에인절 인(미국), 지노 티띠꾼(태국)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6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안나린이지만 올 시즌 4차례 톱 10에 오르며 대회에 출전했고 첫 승을 꿈꾸고 있다.
첫날 버디 8개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안나린은 2라운드 보기 하나와 함께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2위로 내려섰다.
이날 안나린은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시작했고 8번 홀(파3)에 이어 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씩을 줄였다.
무엇보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게 의미 깊었다. 1라운드부터 54홀에서 안나린이 기록한 보기는 단 하나에 불과하다.
안나린이 역전 우승을 이룬다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획득할 수 있다. 시즌 상금왕에도 오를 수 있다. 현재 상금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누적 416만 달러를 수확했기 때문이다. 안나린은 84만 2634달러(11억 8432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우승 상금이 워낙 커 순식간에 역전이 가능하다.
2라운드에서 안나린과 공동 2위에 올랐던 최혜진(25·롯데)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고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넬리 코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29)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12위로 톱 10 진입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35)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앨리 유잉(미국) 등과 공동 16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