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호(사진=씨제스스튜디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뮤지컬, 축구, 공부, 아이돌 연습생을 하다가 꿈이었던 배우를 하게 됐어요.”
배우 백선호가 티빙 오리지널 ‘좋거나 나쁜 동재’(이하 ‘좋나동’) 종영 후 이데일리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좋나동’은 인기작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백선호는 극 중 서동재 검사실에 배정된 청주지검 형사 1부 신임검사 성시운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백선호(사진=씨제스스튜디오) |
‘좋나동’으로 눈도장을 찍은 백선호는 지난해 연기를 시작한 신인 배우다. 그런데 그의 이력이 심상치 않았다. 백선호는 “일곱 살 때 아역 배우로 캐스팅이 됐었다가 아홉 살 쯤에 모델을 했었다. 그러다가 ‘구름빵’이라는 뮤지컬 오디션을 기회로 뮤지컬로 전향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백선호는 “‘구름빵’은 그 나이대에서 연기랑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뽑히는 거였는데 저는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오디션에 갔는데 그냥 춤을 춰보라고 하셔서 엄마 앞에서 까불듯이 춤을 췄는데 (심사위원분들이) 다 빵 터지셨다. 그렇게 합격을 하고 처음에는 작은 공연부터 시작을 했다”고 떠올렸다.
뮤지컬로 초등학생 때 세종문화회관 무대까지 섰다는 백선호는 “그러다가 또 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 축구도 하다가 공부하다가 아이돌 연습생 하다가 지금은 배우를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선호(사진=씨제스스튜디오) |
어릴적 배우 생활을 했었지만 사실 그는 최근까지도 아이돌을 준비했었다. 백선호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고 이것저것 할 때도 마음에 배우의 꿈이 있었다. 어릴 땐 단순히 TV에 나오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절 더 알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연기는 스물 한 살 되자마자 한 것 같다”며 “건강이 좀 안 좋았었는데 그때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제안해 주셨다. 원래부터 배우에 대한 꿈이 컸기 때문에 지금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백선호는 ‘시네마천국’,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같은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사람과 그 사람의 생각을 다룬 영화를 좋아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괴물’ 같은, 감정선이 폭발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 연기에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롤모델은 프랑스의 영화 배우 드니 라방 그리고 홍경을 꼽았다. 백선호는 “드니 라방 배우의 액팅을 보면 몸을 진짜 잘 쓰시는데 되게 자유롭고 진짜 거기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홍경 선배님은 섬세한 연기와 패셔너블한 모습들 때문에 좋아한다. ‘약한 영웅’을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1년 전의 목표와 올해의 목표가 다를 터. 그는 “더 많이 경험하자는 마음이다. 시간 나면 여행을 많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갖고 싶은 수식어요? 꿈이긴 한데... 연기 천재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