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1금고로 NH농협 선정
오는 10월 25조원 본 금고 선정 앞둬
광주银 “지역농협 실적 포함은 불공정”
농협 “주민 편익·현장 금융망 고려해야”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첫 금고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광주은행과 농협 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역농협(단위농협) 점포 실적을 평가에 반영한 것은 불공정하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농협 측은 “농도 전남의 현실과 주민 편익을 반영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27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평가 과정에서 지역농협 실적이 NH농협은행 실적에 포함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본 금고 지정 과정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법률적 판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2일 광주·전남 합동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통합특별시 첫 금고 운영기관으로 제1금고에 NH농협은행, 제2금고에 광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인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는 한시적 금고 지정으로, 통합특별시는 오는 10월께 별도 공고를 통해 2027년부터 4년간 약 25조 원 규모 예산을 관리할 본 금고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지역농협 점포 수와 지방세 수납 실적을 평가항목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은 이를 두고 “사실상 농협에 유리한 구조”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광주·전남 지역 점포 수는 광주은행 126곳, NH농협은행 93곳 수준이지만 지역농협 점포까지 포함하면 농협 계열 점포망은 580여 곳에 달한다.
광주은행은 2018년 순천시 금고 선정 당시 법원이 지역농협 점포를 농협은행 실적으로 포함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한 사례를 근거로 들고 있다. 또 지방회계법상 지역농협은 특별회계 업무만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농협 측은 전남이 군·면·도서지역 비중이 높은 대표적 농촌 지역인 만큼 실제 현장에서 주민 금융서비스와 행정 지원을 수행하는 조직 역량이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 측은 “금고 운영은 단순 금융 수익사업이 아니라 주민 편익과 지역사회를 함께 책임지는 공공적 역할”이라며 “시민 이용 편의성과 군·면·도서지역 금융 접근성, 현장 행정지원 체계 등이 평가 기준에 보다 명확히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은행이 군 단위 점포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농축협의 점포망과 종합 농협 체계를 문제 삼고 있다”며 “현재 전남지역 내 광주은행 점포는 30여 개 수준인 반면 농협은 510개가 넘는 점포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을 지켜온 조직의 역할보다 기관 이익만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며 “지역은행을 이야기하면서도 상당 규모 수익이 지주사 배당으로 외부 유출되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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