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26만 보유 중견증권사
지분 32% 1423억원에 인수
이사회 참여해 경영관여
NH투자증권이 인도 상장 금융그룹인 ‘초이스 그룹(초이스 인터내셔널)’의 증권 부문 핵심 자회사 ‘초이스 에쿼티 브로킹 프라이빗(CEB)’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 셰어칸을 통째로 인수하며 치고 나간 상황에서 NH투자증권 역시 고성장 시장인 인도에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고 현지 금융사와 장기 협력 기반을 맺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423억원(90억 인도루피)을 투자해 우선주 형태로 CEB 지분 32.2%를 확보한다. 향후 전환 조건에 따라 지분율은 변동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이사회 참여를 통해 경영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단순 지분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분 투자 대상인 CEB는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영업 네트워크와 디지털 플랫폼을 갖춘 현지 중견 종합증권사다. 약 26만명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리테일·홀세일 브로커리지, 마진금융(MTF), 자산관리(WM), 금융상품 판매, 디지털 투자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약 1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53.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투자로 NH투자증권의 해외 사업 추진 방식이 다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법인 직접 설립이나 합작법인(JV)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던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대신 유력 금융회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해 전략적 협력을 맺는 방식을 택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리테일·홀세일 브로커리지, WM, 투자은행(IB)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인도 자본시장을 잇는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금융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룹 차원 시너지도 확장할 전망이다.
초이스그룹은 비은행금융회사(NBFC), 자산운용, 보험중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 역시 NH농협은행 인도 노이다지점, NH농협캐피탈 현지 투자회사인 ‘IFFCO Kisan Finance’ 등을 두고 있다.
양 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관계당국 승인을 포함한 필요 요건을 충족한 뒤 최종 종결(클로징)된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NH투자증권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이스그룹과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 강점을 결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룬 포다 초이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최고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협력은 그룹 성장 전략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두 회사의 금융 전문성과 시장 경험을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 증시는 중국 중심 공급망 재편과 중산층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 4~5위권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전 세계에서 기업공개(IPO)가 가장 활발하고 뜨거운 곳이기도 하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4년 11월 현지 10위권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해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쉐어칸은 2024년 176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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