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 ‘데이비슨’이 롯데자이언츠 ‘데이비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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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사진=NC다이노스 |
NC는 2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맷 데이비슨의 활약에 힘입어 7-2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NC는 33승 4무 3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7위 SSG랜더스(36승 3무 3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4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공동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1승 3무 32패가 된 롯데는 2위 LG트윈스(42승 2무 31패)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승부를 가른 변곡점은 4회말 NC 공격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홈런왕(46개)을 차지했던 NC 맷 데이비슨이 1-2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으로부터 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3구째 141km짜리 커터를 놓치지 않고 배트 중심에 맞췄다.
KBO리그 역사상 동명이인의 투수와 타자가 맞붙어 타자가 홈런을 친 것은 이번에 통산 세 번째다. 2011년 삼성 이영욱이 SK와이번스 투수 이영욱에게 홈런을 때린 것이 최초 기록. 2018년에는 삼성 김상수가 당시 넥센히어로즈 투수 김상수에게 홈런을 빼앗았다.
외국인선수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맷 데이비슨과 터커 데이비슨은 성만 같고 이름은 다르지만 KBO리그 등록명 기준에 따라 동명이인 맞대결로 포함됐다.
NC 맷 데이비슨은 3-2로 앞선 7회말에도 2사 만루에서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만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4-2로 앞선 8회말 김형준이 롯데 구원투수 박진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10승(4패)을 기록,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내줘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