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챔프전 3연패 뒤 기적의 3연승…3승3패 균형
여유 있던 LG, 이젠 벼랑 끝…경기력 살아난 건 위안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LG를 54-5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지만, 두 팀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3연패 후 기적 같은 3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SK는 내친김에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반면 3연승으로 창단 28년만에 첫 우승에 다가섰던 LG는 3연패 충격 속에 부담스러운 마지막 원정길에 나선다.
그리고 창원 원정에서 다시 한번 LG에 패배를 안기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SK는 1승만 더 거두면 ‘7전 4승제’로 우승팀을 가리는 국내 스포츠 전 종목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3연패 뒤 4연승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뭉친 LG와 관록의 SK는 이제 운명의 7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서로의 패는 이미 다 나왔고, 전력 상승 요인도 없다. 계속된 혈투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맞게 된 7차전은 양 팀 사령탑이 밝힌 것처럼 ‘정신력 싸움’이다.
기세는 3연패 뒤 3연승 신바람을 낸 SK가 좋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창원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시리즈 초반 가라앉았던 경기력도 승리와 함께 올라왔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싹튼 자신감이 코트에서 초인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LG의 상황은 정반대다. 4차전 패배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챔프전 MVP를 겨냥했던 타마요는 부진에 빠졌고, 왕성한 활동력으로 코트를 누볐던 ‘영건 듀오’ 양준석과 유기상의 퍼포먼스는 이전같지 않다. 주전 의존도가 높기에 체력 부담도 더 크다.그나마 6차전 후반 살아난 경기력이 희망 요소다. 전반 끌려가던 LG는 후반 SK를 거세게 압박하면서 좋았을 때의 모습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경기는 졌지만 이전처럼 무기력한 패배는 아니었기에 7차전에 기대를 걸 만 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가려지는 7차전은 17일 오후 2시 SK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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