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혜성이 무려 5차례 출루하며 밥상을 차리자 오타니 쇼헤이가 풍족하게 먹어 치웠다. 김혜성이 오타니와 함께 맹활약하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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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과 오타니.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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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 |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안방 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차례 출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2안타 이상)까지 작성하며 시즌 타율을 0.360에서 0.429로 크게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0.360에서 0.467로,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이 됐다. 이 외에도 첫 3안타 경기, 첫 볼넷, 멀티 타점, 멀티 득점도 차례로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혜성이 출루하면 오타니가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으로 김혜성이 차린 밥상에서 숟가락을 놓지 않았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3-2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 2루 사이를 꿰뚫었다. 후속 타자 오타니가 희생타를 치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혜성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무키 베츠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까지 기록했다. 6-2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오타니의 좌중간 3점 홈런이 나오며 득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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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 |
김혜성의 출루에는 쉴 틈이 없었다. 13-2로 크게 앞선 4회 말 1사에서 알렉산더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번에도 오타니가 큼지막한 2점 아치를 그리며 김혜성과 함께 홈으로 들어왔다.
김혜성은 16-2로 승리를 굳힌 6회 말 1사에서 미치 스펜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혜성은 8회 말 무사 1, 2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애슬레틱스는 승부가 기울자, 포수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미겔 로하스의 후속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김혜성과 오타니가 맹활약한 다저스는 애슬레틱스를 19-2로 크게 이기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