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나가면 오타니가 해결한다...김혜성, 3안타 5출루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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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16 오후 2:26:34

    수정 2025-05-16 오후 2:31:4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완전히 적응한 ‘혜성 특급’ 김혜성(LA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한 경기 5출루 대활약을 펼쳤다.

LA다저스의 김혜성이 무키 베츠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친 뒤 먼저 득점을 올린 김혜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혜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서 다섯 차례나 출루에 성공한 건 MLB 데뷔 후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두 차례 출루가 최다 출루였다. 한 경기 3안타를 친 것도 처음이다.

이날 엄청난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로 크게 올랐다. 다섯 차례나 출루하면서 출루율도 0.360에서 0.467로 수직상승했다. 시즌 OPS는 1을 돌파해 1.038로 치솟았다.

전날 애슬레틱스전에서 첫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린 김혜성은 이날 타석만 들어서면 펄펄 날았다. 특히 9번 타자 김혜성이 출루하면 어김없이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적시타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해결사 역할 덕분에 김혜성도 5출루 중 네 번이나 홈을 밟았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애슬래틱스 선발 투수인 우완 오스발도 비도의 142.6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다음 타자 오타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4-2로 달아났다.

이후 김혜성은 다음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왼손이 꺾이는 바람에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곧바로 씩씩하게 일어나 경기에 임했다. 결국 무키 베츠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6-2로 앞선 3회말 공격에서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1사 1, 2루에서 오른손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바깥쪽 148.9㎞짜리 싱커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곧이어 터진 오타니의 중월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멈출줄 몰랐다. 13-2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에서 알렉산더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김혜성은 오타니의 중월 홈런으로 다시 득점에 성공했ㅇ다..

김혜성은 16-2로 점수차가 벌어진 6회말 1사에서 우완 미치 스펜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다시 볼넷을 얻었지만 이번엔 후속 타선 침묵으로 득점을 올리지 멋했다.

세 번째 안타는 8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나왔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애슬레틱스는 투수를 아끼기 위해 포수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혜성은 페레다가 진 7구째 104.9㎞짜리 느린 ‘아리랑볼’(공식 기록상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에 나간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맹활약과 오타니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1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 4방 포함, 장단 18안타로 19득점을 올려 어슬레틱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9승 15패)를 지켰다. 다저스는 선발투수들의 줄 부상으로 불펜요원 맷 사우워를 임시 선발로 내세운 불펜데이를 가져갔지만 타선의 힘으로 대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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