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되며 주류 업계가 제품 다변화에 나섰다.
하이트진로가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를 병으로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테라 제로 캔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소비자들에 익순한 기존 맥주병 형태로도 판매하는 것이다.
이번 테라 라이트 병 제품은 출시 10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90만 병이 전량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평균 약 9만 병이 판매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음식점과 주점 등 외식·유흥 채널의 주문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긴급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테라 제로 캔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테라 제로 캔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 캔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4만 캔으로, 약 2.2초마다 한 캔이 판매된 것이다. 테라 제로는 알코올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무알코올 제품으로, 청정 맥아 농축액으로 맥주의 풍미를 살렸으며 당류와 감미료는 뺀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의 카스 역시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를 리뉴얼 출시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20년 ‘카스 제로’를 출시한 뒤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 제로의 ‘4무(無)’를 구현한 카스 올제로와 이탈리아산 레몬을 더한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등 논알코올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제로 알콜’ 트렌드는 국내 주류 소비량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000kL(킬로리터)로 집계됐다. 2014년 380만8000kL와 비교하면 10년 새 17.3% 감소한 것이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며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조절하려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