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국내 게임기업 위주로 구성된 기존 ETF와 달리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플랫폼·지식재산권(IP) 등을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21일 ‘RISE 글로벌게임테크TOP3Plus’를 신규 상장한다. 미국 일본 홍콩 등 글로벌 게임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솔랙티브-KEDI 글로벌 게임 테크 TOP3 플러스’ 지수를 기반으로 한다. 연 4회 종목 정기 변경을 통해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구성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텐센트 등이다. 비중이 20.7%로 가장 높은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이란 강력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게임 소프트웨어까지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기업이다. 닌텐도가 비중 19.1%로 두 번째로 높다. 마리오, 젤다, 포켓몬 등 핵심 IP를 보유한 회사다. 마니아층 투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이 18.8%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6.2%),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하는 엔비디아(5.7%) 등도 포함돼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위주의 기존 ETF와 달리 하드웨어, IP, 플랫폼 등 글로벌 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를 상장한다. 동명의 KEDI 지수를 기초로 하는 이 ETF는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국내 전력기기주를 담았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