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에 청신경 안 보여도”…인공와우 수술로 아이 청각 발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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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보조기기를 착용한 어린이가 블록 놀이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청신경이 보이지 않아 인공와우 수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선천성 난청 아동도 수술 시기와 방법을 조정하면 청각 발달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 후 1년이 지나도 말소리에 반응하지 못한 환아는 기존 수술군에서 12명 중 6명이었지만,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한 환아에서는 24명 중 1명에 그쳤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수지 전임의)이 양쪽 청신경이 MRI에 보이지 않는 환아 46명을 분석해 새로운 인공와우 수술·재활 전략이 청각 발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청신경은 귀에서 받아들인 소리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다. 청신경이 선천적으로 가늘거나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를 ‘청신경 결손’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MRI 검사에서 신경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를 ‘청신경 무형성’이라고 한다.인공와우는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청신경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청신경이 보이지 않으면 신호를 뇌로 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수술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여겨져 왔다.하지만 MRI에 청신경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로 기능하는 신경조직까지 완전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영상검사 결과만으로 인공와우 수술의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연구팀은 조기 수술과 전극 위치 조정, 수술 직후 기기 활성화를 결합한 ‘EMPES 접근법’을 적용했다. 적용군은 생후 12개월 이전에 수술받았으며, 전극을 달팽이관 중심축에 가깝게 삽입하고 수술 24시간 이내에 기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을 적용했다.연구는 2011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양쪽 청신경 무형성 환아 46명(86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 가운데 수술 후 1년 이상 경과를 관찰한 36명을 분석했다.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한 24명과 기존 수술 방식으로 치료한 12명의 청각 발달을 비교했다.수술 중 전극으로 청신경을 자극해 전기 반응을 측정한 결과, MRI에서 청신경이 보이지 않았던 환아에게도 신경 반응이 나타났다. 전극을 달팽이관 중심축에 가깝게 배치할수록 반응이 확인되는 지점도 많았다.수술 후 청각 발달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일상적인 소리와 말소리를 얼마나 인지하는지 0~7점으로 평가하는 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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