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표 댄스 그룹 '터보'의 원년 멤버 김정남을 만난다. 데뷔 2년 만에 탈퇴 후 소식이 뜸했던 그를 다시 만난 곳은 통영의 한 어촌마을이다. 김정남은 마을회관에서 신세를 지며 아침 배를 타러 나가고, 하루 2000개가 넘는 가리비 그물을 털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그는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한 라이브 커머스 활동을 위해 배에 탈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다.
사실 터보 시절 가혹한 스케줄을 견뎌야 했던 김정남은 탈퇴 후에도 여러 번의 사기를 당하며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고. 수억 원의 빚과 공황장애까지 얻은 그를 묵묵히 곁에서 지켜준 것은 가족들이었다. 그러나 세 번의 암투병을 거치며 몸이 약해진 어머니를 보면 불효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겠다는 그는 새출발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