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관련 이익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적자일 때가 많았다.
문제는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 배터리 제조 수익성 악화, 선제적 배터리 축적에 따른 수요 공백 등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이 다음달 시행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실적 추정치와 목표 밸류에이션을 추가로 하향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iM증권은 우려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의 ESS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월부터 역내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며 “북미 ESS 시장에서 발생할 새로운 기회요인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등으로 ESS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