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창극 중심 `한·중·일 세계음악극`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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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립극장, 3~28일 국내 첫 개최
창극단 주축 동아시아 전통극 매력 탐구
전국 국공립공연장 동참·연계 프로 편성
김영수 차관 “초청 확대, 세계무대 계기”

  • 등록 2025-09-03 오전 9:26:59

    수정 2025-09-03 오전 9:26:5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극장과 함께 3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을 비롯해 연계 지역 공연장에서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World Traditional Opera Festival)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국 고유 음악극인 창극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극을 한자리에 모은 문체부 주관 행사다.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 로고

문체부는 향후 세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창극 중심’ 자음(ㅊㄱㅈㅅ)과 음악극의 특성을 강조한 음표를 모티브로 로고를 만들었다. 해당 로고는 매해 축제를 홍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과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을 선보인다. 경주,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주요 국공립공연장에서 열리는 창극, 판소리 공연과도 연계해 진행한다.

축제는 한국 창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의 음악극을 한자리에 모아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과 창극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별한 장이다. △2017년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에서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이 연출한 국립창극단 신작 ‘심청’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 △신진 작가 3인의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무장애(자막·음성해설·수어통역 등 접근성 서비스 제공)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으로 정했다. 한·중·일 3국 전통 음악극의 가치와 현대적 매력을 탐구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음악극 작품을 초청해 소개한다. △2023년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제작해 비평가들에게 호평 받은 ‘죽림애전기’ △일본 전통극의 정수를 보여주는 ‘노가쿠: 노와 교겐’이 관객을 맞는다. △노가쿠와 한국 농악이 만난 한일 합동음악극 ‘망한가’(望恨歌)도 특별 협업작품으로 선보인다.

△국내 민간 예술단체의 우수 음악극 2편 △‘2023년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와 △2023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제작된 ‘정수정전’도 이번 축제를 통해 알린다.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주관하는 한중일 공연도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일본 작품 ‘구슬’(Tama)과 △중국 작품 ‘가상 연꽃’(Virtual Lotus)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무장애 창극 ‘지지지’를 △전북도립국악원은 판소리 ‘심청가’와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 오인오색 소리열전Ⅱ’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판소리 ‘적벽가’를 공연한다.

한편 첫번째 해외 초청작 ‘죽림애전기’ 개막일인 12일에는 주요 공연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축제의 취지를 알리고, 향후 초청 대상의 범위를 넓혀 세계 축제로 확대하고자 하는 미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창극이 가진 독창성과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창극이 세계 공연예술계의 중심 무대에 서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별 특화 축제를 적극 지원하는 등 ‘K-아트’가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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