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추격 힘든 고부가 영역 진출
삼성D, 휴머노이드용 화면 선보여
LGD, 차량용 48인치 제품 공개
LGD, 일회성 비용에 2분기 적자
메모리 반도체 값 급등으로 인해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자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디스플레이 업계까지 짓누르고 있다. 국내 양강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날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과 자동차를 내세웠다.● “칩플레이션 때문에 너무 힘들다”

이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하 압력에 대해 “영향은 받고 있다”면서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5조6121억 원, 영업손실 1077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올 1분기(1∼3월)까지 이어온 흑자가 3개 분기 만에 멈추고 적자로 돌아섰다.
정 사장은 “2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고 실제로는 흑자”라며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2400억 원 수준의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발생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390억 원”이라며 “상반기 흑자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얼굴-완성車, 디스플레이의 미래
이날 디스플레이 양강이 나란히 집중한 분야는 휴머노이드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였다. 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기기의 얼굴이자 인터페이스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소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로봇의 표정과 상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따라 눈동자가 움직이는 6.9형 휴머노이드용 화면을 처음 선보였다. 화면 한가운데 지름 80mm 구멍을 뚫어 기어 다이얼과 송풍구를 끼운 차량용 ‘빅 홀’ 시제품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영하 30도에서 영상 85도까지 견디는 휴머노이드용 플라스틱 OLED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차량용으로는 앞 유리를 채우는 48인치 화면을 선보였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동승자는 영화를 동시에 보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로봇, 차량처럼 중국이 따라오기 어려운 고부가 영역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중국의 추격이 있다. 한국은 2025년 세계 OLED 점유율이 68.7%로 전년(67.2%) 대비 반등했지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결국 중국의 생산능력이 2029년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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