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
최근 저조한 득점력으로 고생 중인 KT 위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핵심 타자 강백호(26)가 외복사근(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날(18일) 선발 등판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는 왼쪽 내전근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1군 엔트리 변동 소식을 알렸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유준규(중견수)-황재균(1루수)-장준원(유격수)-오윤석(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선발 라인업 발표에 앞서 1군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 강백호와 헤이수스는 전날 경기 후 검진에서 우측 외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강백호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 1득점을 기록했고, 헤이수스는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0자책)을 마크했다.
강백호는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헤이수스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자리에는 안치영과 윤준혁이 등록됐다. 강백호와 헤이수스는 21일 월요일에 다시 한 번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두 사람의 선발 라인업 제외 소식을 알리면서 "(강)백호와 헤이수스 모두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외복사근을 다친 백호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헤이수스는 10일만 빠지면 될 것 같다. 헤이수스의 다음 등판 때는 강건과 문용익이 상대 팀에 따라 다르게 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KT는 투·타 엇박자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LG 트윈스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리그 공동 1위(14회)를 기록 중이고, 손동현-원상현-김민수-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막강하다.
왼쪽부터 KT 필승조 손동현, 원상현, 김민수, 박영현. /사진=KT 위즈 제공 |
그러나 타격이 아쉽다. 팀 타율 0.240(리그 7위), 9홈런(9위), OPS 0.657(9위)로 리그 하위권이다. 여기에 강백호까지 빠지면서 당분간 KT는 더욱 힘든 경기를 하게 됐다. 전날은 원상현이 2⅓이닝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고 김민수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9회말 야시엘 푸이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아쉽게 졌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경기가 아쉬웠겠다"는 물음에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매일이 아쉽다. (박)영현이는 어제 던지면 3연투라 쓰지 않았다. 최근 경기들이 안타까운 것이 필승조를 쓰더라도 안 아깝게 써야 하는 데 다 쓰고 결과가 아쉽다. 타선에서 조금만 힘을 내주면 좋을 텐데"라고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투수들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잘하고 있을 때 조금 더 이겨줘야 하는데, 그래서 더 안타깝다. 지금 10승 한 것도 투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잘 버티고 있다. 다들 전체적으로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도 한 번은 많은 득점을 올려주지 않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홈팀 키움은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임지열(우익수)-박주홍(좌익수)-김동헌(포수)-김태진(2루수)-어준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
키움 역시 장재영과 전준표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손현기와 김연주가 등록됐다. 최근 피로도가 높아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외야수 카디네스는 전날 수비한 뒤 목에 통증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검진 없이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