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고의 리베로 임명옥이 14일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0주년 역대 여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9)을 영입했다.
IBK기업은행은 29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임명옥을 현금 트레이드로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에 건넨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4~2025시즌이 끝나고 6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명옥은 한국도로공사와 1년 보수 총액 1억50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5000만 원)에 사인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구단과 대화가 지지부진해 ‘미계약 선수’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협상 최종일인 24일 계약했고, 이후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임명옥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T&G(현 정관장)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해 20년 넘게 코트를 누빈 V리그의 ‘리빙 레전드’다. 그는 2015년 6월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해 꾸준히 팀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특히 2019~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베스트7 리베로 부문을 6년 연속 수상했고, 그 전에는 수비상을 2차례(2010~2011, 2013~2014시즌) 수상했다. 특히 올해엔 V리그 20주년 베스트7에도 포함됐다. 지난 시즌의 활약도 눈부셨다. 수비 1위(세트당 7.326개), 디그 1위(세트당 5.113개), 리시브 효율 1위(50.57%)로 맹위를 떨쳤다.
임명옥은 “어려운 결정을 내린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에 감사하다”면서 “새 시즌 새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임명옥의 영입으로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