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HMM(011200)이 강세를 보인다. 연내 2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HMM은 전 거래일보다 10.34%(2150원) 오른 2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 3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대신증권은 HMM에 대해 영구채 전환 완료와 함께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2025년~2026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영구채 전환을 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연구원은 “HMM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당사 및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 약세에도 선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또 “향후 업황은 미·중 관세 협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선사들의 항로별 선대 배치 변화, 미주 공급 변화에 따른 운임 시황 변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향후 업황에 대한 예측을 하기에는 불확실한 면이 많아 추정 실적의 신뢰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부분은 2025년 미주와 유럽 연간계약운임이 2024년 운임 대비 10~15% 상승한 점과, 미·중 간의 관세율 인하로 해당 노선의 물동량 증가 가능성, 미주 공급 정상화 이전 미주 노선 운임 상승 가능성 및 GRI 등이 예상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예정되어 있어 주가는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MM의 1분기 매출액은 2조 8547억원, 영업이익 613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는 컨테이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65.1% 증가한 2조 4658억원과 5782억원을 기록했다. 벌크는 매출액은 1.1% 감소한 3355억원,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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