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8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상선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 군함 사업과 엔진 사업 확대 등 성장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5% 증가한 987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건조 선박의 선가 상승과 생산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조선·해양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엔진 부문 역시 친환경 엔진 비중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효과도 전 사업 부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 흐름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204억달러로 제시한 가운데 5월 말 기준 127억달러를 확보해 목표의 62%를 달성했다. 특히 상선과 엔진 부문은 각각 연간 목표의 88%, 77%를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
상선 부문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가스선 중심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특수선과 해양 부문은 다소 부진하지만 하반기 해양 프로젝트와 해외 함정 수주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특히 엔진 사업을 HD현대중공업의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HiMSEN 엔진의 데이터센터 주전력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며, 설비 증설 이후 데이터센터향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실적보다는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수선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았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군함 사업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선 호황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진 부문의 데이터센터향 공급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아쉬웠지만 미국 군함 사업 확대 기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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