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군포역 일대 1.5만여가구
역세권 중심으로 재개발 속도
1천가구 규모 군포 10구역
이달 중순에 이주 및 철거
1·3구역 올해 시공사 선정
조합원 분양가 7~8억 수준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군포역 일대가 재개발 사업으로 훈풍을 맞고 있다. 과거 노후화된 건물과 상가 과밀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군포10구역은 이달 중순부터 이주·철거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자진 이주 기간을 거친 뒤 내년 4월부터는 착공에 돌입해 5월 분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군포10구역은 군포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빠르게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사는 호반건설로,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아파트 1031가구와 오피스텔 396실이 군포역 인근에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한 산본1동2구역(시공사 포스코이앤씨)은 올해 9월을 목표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다. 1821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산본1동1구역(시공사 현대건설)은 지난달 21일부터 군포시가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람을 실시 중이다. 금정역 역세권 구역(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은 현재 건축심의 단계로, 내년 사업시행 인가가 목표다.
정비구역 지정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군포시는 군포2구역과 산본1동3구역 정비계획안을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군포2구역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2017가구 대단지로, 산본1동3구역은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605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올해 군포에서는 시공사 선정도 대거 이뤄진다. 군포1구역은 지난 6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에 나섰다.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금호건설·효성·대우건설로, 오는 27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군포3구역은 올해 7월, 금정3구역은 올해 8월에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금정역 일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정차하면 트리플 역세권(1호선·4호선·GTX)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GTX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수 있다. 안양 IT밸리, 군포 IT밸리, LS그룹 계열사도 인근에 있어 주변 배후 수요가 탄탄하다.
최근에는 서울·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정비구역 지정과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구역들도 증가하면서 투자 문의 역시 활발한 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군포시는 지금 구도심 전체가 재개발 구역"이라며 "금정역 인근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2~3건은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군포시 아파트값이 2022년 급락을 겪은 뒤 회복이 더딘 편이라 이후 높은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군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8월 99.9에서 2023년 8월 81.1까지 떨어진 뒤 계속해서 80대 선을 유지 중이다. 2028년 입주 예정인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은 지난해 6월 1순위 청약에서 0.41대1이라는 처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정역 근처 힐스테이트금정역은 전용면적 84㎡ 기준 2022년 4월 14억4000만원(33층)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6월 9억9000만원(4층)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같은 면적이 12월 11억9000만원(25층), 올해 1월 11억7000만원(40층)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포 재개발 구역의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원~8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올라온 군포2구역의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전용 84㎡ 기준 7억2036만원이다. 군포산본1동3구역의 전용 84㎡B형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8억4939만원이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