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 자회사 부스터즈가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에도 파트너 브랜드들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또 한번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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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즈는 2025년 1분기 매출 426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1억 원에서 약 101억 원 이상 증가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다시 한번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연간 실적의 약 68%를 단 1분기만에 달성했다. 특히 3월 실적은 매출액 203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광고, 커머스 업계의 비수기로 평가받는 1분기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부스터즈는 FSN의 핵심 경쟁력인 광고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와 손잡고 동반성장을 이뤄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한다. 초기 광고 마케팅 비용의 50%를 부담하고,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전방위 마케팅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성장 초기 단계의 브랜드는 광고 마케팅의 성패가 회사의 존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데, 부스터즈는 성과 달성 시 이익을 쉐어하지만, 성과가 저조할 경우 투자손실도 같이 부담하기 때문에 일반 광고회사보다 효율과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또한 파트너십 과정에서 상호 신뢰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면, 파트너 브랜드의 니즈에 따라 지분투자까지 진행한다. 오랜 기간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집중한 브랜드 창업자 입장에서는 부스터즈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부스터즈는 라이프·헬스케어 중심의 7개 브랜드 및 플랫폼과 파트너십, 지분투자를 병행하여 운영한다. 올해에는 내수시장의 여러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스터즈와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 중인 한 브랜드는 올해 1월 일본 내 온라인 몰을 개설하고, 큐텐 등 일본 이커머스 몰에 입점 완료했으며, 추가적으로 트래픽이 높은 일본 이커머스 채널에도 지속 확장하여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통 벤더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하는데 반해, 부스터즈는 일본 내 광고 및 콘텐츠를 직접 유통하는 D2C 전략으로 초기 시장을 개척한다.
아직 일본 시장 진출 초기임에도 고무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해당 파트너 브랜드는 일본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채널인 ‘큐텐재팬’에서 수백 여건의 주문에도 평점 5.0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 소비자들 역시 해당 브랜드의 제품력에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 회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월 평균 20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 곡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기인 1분기부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서, 부스터즈의 올해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최초로 매출 1,000억 원과 영업이익 100억 원을 동시에 돌파한 부스터즈는 2019년 설립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50%, 영업이익 성장률 330%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연매출 1,750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목표치로 설정했으며, 단 1분기만에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목표치 초과 달성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주요 파트너 브랜드 대부분이 2분기부터 성수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1분기보다 더 큰 성장도 기대해볼만 하다.
브랜드 상생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부스터즈가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모기업 FSN의 실적 역시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스터즈의 사업만으로도 지난해 FSN의 1분기 연결 매출을 넘어섰으며, 광고 마케팅 사업의 성수기 돌입과 함께 카울리, 대다모, 마이원픽 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도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FSN은 올해 또 한 번 최대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서정교 부스터즈 대표이사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과 함께 전년도 1년간 영업이익의 68%를 단 1분기 만에 달성하게 됐다. 2분기부터는 파트너 브랜드 대부분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더욱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진출 초기부터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강력한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며, K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